[스포츠손상 클리닉]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권미리 교수

김은식 기자 승인 2024.01.22 10:23 의견 0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권미리 교수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임상에서 팔꿈치 통증 환자도 더 흔하게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흔히 테니스 엘보로 알려져 있는 질환은 외측 상과염, 골프 엘보로 알려져 있는 질환은 내측 상과염이다. 상과염은 목수, 요리사 등 직업상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나 테니스, 골프, 야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외측 상과염은 중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측 상과염은 외측 상과염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다.

외측 상과염은 손목과 손이 반복적으로 과신전 되면서 발생하는 건증이다. 외측 상과염은 염증이라기보다는 퇴행성 질환으로, 건 실질에 일어난 미세 파열이 불완전하게 치유되며 퇴행화된 건증에 해당한다.

외측 상과염이 발생한 환자들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을 느끼고, 아래팔의 바깥쪽으로도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주먹을 세게 쥐거나 손목을 신전시킬 때, 팔을 회전시키는 동작 등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내측 상과염 또한 반복적인 사용이나 과도한 부하로 손목을 굽히는 근육의 건에 발생한 퇴행성 변화이다.

내측 상과염은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굽힐 때, 손목을 돌리는 경우 등에서 팔꿈치 안쪽의 통증이 악화되며 아래팔 안쪽까지 통증이 내려오기도 한다. 주먹을 쥐는 힘이 약해지기도 하며, 팔꿈치 내측 상과에 압통이 생긴다.

상과염은 신체 검진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단순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 MRI 등이 진단에 도움 된다.

상과염이 발생했을 때는 통증을 발생시키는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침, 약침, 부항, 뜸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반복적,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을 경우 효과가 적거나 힘줄의 파열과 퇴행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보존적 치료로 완화된다. 증상이 완화되면 스트레칭과 더불어 근지구력과 유연성 향상을 위한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특정한 운동이나 동작 시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라켓 등의 도구를 자신에게 잘 맞는 것으로 바꾸거나 스윙, 자세 등을 교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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